
대학병원에서 구강악안면외과 전공의 및 교수생활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대학병원 생활은 어떠셨나요?
인턴과 레지던트생활을 상계동에 있는 백병원에서 했어요. 외과 수련을 했죠. 돌이켜 보니 당직을 섰던 기억이 제일 먼저 나네요. 인턴과 레지던트 2년차까지는 당직을 서야 했어요. 보통 2~3일에 한 번씩 당직을 서죠. 이 시기에는 집에 몇 번 못 갔던 걸로 기억해요. 밤새 당직을 서고 이어서 그 다음날에 온종일 진료를 봤어요. 그리고 그날 밤은 푹쉬고 또 다시 다음날에 진료를 보고 당직을 서는 생활의 반복이었죠. 2~3일에 한 번 꼴로 밤새 일을 했어요. 이렇게 3년 정도 반복된 생활을 했더니 무척이나 힘들었어요. 그래도 그 시기에 참 많이 배웠어요.
당직을 설 때에는 일반치과진료를 받는 환자보다는 외상환자가 많이 오는 편이에요. 교통사고나 주먹싸움으로 턱뼈가 부러지고, 치아가 깨져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럼 그 새벽에 부러진 턱뼈를 정복해주는 처치를 했어요. 빠진 치아는 재식을 해주고 깨진 치아는 다시 사용할 수 있게 치료해주었어요. 또 입안이나 입술 주위가 찢어진 환자는 봉합해주는 처치도 구강악안면외과에서 했어야 했고요. 이런 경험 덕분에 피가 나거나 치아가 부러지고 뼈가 부러지는 일에 대한 두려움은 거의 없어요.
전공의 생활을 마치고 임상강사, 조교수 생활을 할 때에는 교원이 되니까 진료 뿐만 아니라 연구랑 전공의 교육에도 의무가 주어지더라고요. 특히 교원 생활을 할 때엔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제 이름으로 책임을 지는 거라 초반엔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저의 진료 범위나 연구 영역을 제한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 시기에는 원없이 진료영역도 넓히고 원 없이 수술도하고 관심분야도 다양하게 넓혀갔던 시기였어요. 그시기가 있었기에 자신감 있게 병원을 나와 개인의원을 개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과거에 구강안면외과를 전공하신 원장님이 임플란트 치료가 상대적으로 쉽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만큼 구강악안면외과가 상대적으로 어렵고 난이도가 높은 치료들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구강악안면외과에서는 주로 위아래 턱뼈에 있는 종양을 제거하고, 골절된 턱뼈를 맞춰서 정복해요. 또 구강악안면외과에서 많이 하는 수술인 양악수술 같은 경우엔 인위적으로 턱뼈를 골절시키고 위치변동을 시켜서 턱뼈를 다시 고정하는 수술인데요. 이같이 턱뼈의 해부학적 구조를 잘 알아야 하는 수술을 많이 보고 많이 하다보니 턱뼈의 일부인 잇몸뼈에 임플란트를 심어 넣는 건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죠.
원장님마다 선호하는 치료스타일이 다르잖아요. 원장님은 어떤 편이세요?
저는 검증된 치료, 원칙적인 치료를 해요. 병원생활을 하면서 논문 기반, 교과서 기반으로 공부하고 훈련을 받아와서 무조건 원칙적으로 하고 있어요. 저에게 치료를 받은 분은 절대 안 아팠으면 좋겠고, 깨끗이 치료가 됐으면 좋겠고, 치료받은 치아가 수명이 길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해서 결과가 확실한 치료를 좋아해요.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병원생활 초반에는 어르신들과 소통이 어려울 때가 있었어요. 제가 있던 대학 병원 환자의 70%가 어르신들인데요. 60대분은 젊으신 편에 속하시고, 대부분이 70~80대 어르신들이세요. 어르신들은 대부분 치료계획을 본인이 직접 세워서 오세요. 저한테 도리어 치료방법을 가르쳐 주시면서 요구를 하세요. ‘이 치아는 내가 써봤는데 더 써도 되고요. 틀니는 이런 모양으로 만들어 주세요. 제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어요.’라고 말씀하시면서요. 말씀 나누다 보니 치료는 잘 받고 싶은데 자녀분들께 치료비용문제로 부담을 주기 싫어서 스스로 절충을 해서 오시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치료계획을 세울 때 비용 부담을 절감시키고 전략적으로 치료계획을 세워서 10년 동안은 보철을 다시하지 않을 수 있게 치료계획을 세우고 치료하게 됐어요.
초반에는 어르신들께 현재 어르신의 상태를 설명 드리고 필요한 치료를 이해시키는 것도 쉽지는 않았어요. 근데 그것도 10년 가까이 하다보니 이젠 간단한 일이 됐어요. 첫날 설명드릴 때 ① 사진을 찍어서 눈으로 직접확인 시켜드리고 ② 제가 직접 그림을 그려서 추가 설명을 해드리고 ③ 실물 모형을 보여드리면서 다시한 번 설명해드려요. 첫날 상담을 끝내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대략적인 치료흐름을 이해하시게 돼요. 그리고 다음 예약된 내원 일에 내원하셔서 꼭 추가질문을 하시죠. 이 추가질문은 설명을 이해했고 자기 치아에 관심을 갖고 고민을 하셨다는 증거죠. 이때 다시 한 번 설명 해드리면 그때는 완전히 이해하시더라고요. 쾌활한 어르신들은 하이파이브를 해주기도 하세요.
지금까지 큰 사건이나 사고가 있으셨나요?
제가 전공의 때 한 번 있었어요. 레지던트 1년차 때였는데, 새벽에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분이였어요. 환자분이 저에게 진통제에 부작용이 있다고 말씀을 하셨죠. 그런데 그날 새벽에 밀려드는 응급실 환자를 보다가, 그 환자분께 일반적으로 처방하는 진통제를 주사해드렸어요. 환자분은 그렇게 치료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셨죠. 그런데 1시간도 안돼서 다시 병원으로 오셨어요. 얼굴이 붉어지고 목이 가렵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진통제의 부작용 증상을 호소하셨어요. 놀란 마음을 부여잡고 급히 조취를 취했죠. 주사처방을 다시하고 안정을 취하도록 했어요.
다행히도 문제없이 잘 해결되었지만 그 일때문에 심한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약 알러지나 복용하고 있는 약을 꼭 확인하고, 환자분이 하시는 말씀은 꼭 메모해놓고 챠트에 남겨요. 놓치고 실수하는 일을 절대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요.
대학병원 생활에서 보람을 느끼셨던 적이 있으신가요?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치료가 끝나면 어르신들이 책이나 빵, 음료수 등의 선물을 많이 주셨어요. 치료하느라 고생했고 고맙다는 인사로요. 그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어르신의 선물이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과자 선물이었어요. 치료비용문제로 고민을 참 많이 하셨던 의료급여 수급자 어르신인데요. 다른 선물보다 더 감동을 받게 되더라고요. 과자를 검은 비닐봉지에 손수 챙겨주셨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담긴 선물처럼 느껴졌어요. 그럴 때마다 보람도 느끼고 괜히 마음도 뭉클해지곤 했네요.
그리고 제가 진료를 보던 대학병원이 국가유공자 지정 병원이에요. 그래서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이 자주 찾아 주시는데, 보통 80대 어르신들은 한국전쟁을 겪으셨고, 조금 젊으신 어르신들은 월남전에 참전하신 분들이었어요.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이 정보를 주고 받는 커뮤니티가 있나봐요. 그 커뮤니티에 제가 치료를 잘해준다는 소문이 났는지, 소개를 통해서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병원 안에서 제 별명이 어르신들의 아이돌이라고 할 정도에요.
어르신들이 이설옥 원장님을 찾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설명을 많이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떤 문제가 있어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된다’를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그림을 그려드리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이해하기 쉽게 상세히 설명해드려요. 매 번 많은 시간을 들여서라도 충분히 이해시켜드리죠. 그리고 어르신들은 깜빡 잊어버리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여러 번 말씀드려요. 종이에 써서 드리기도 하고요. 아마 이런 부분 때문이지 않을까요?
원장님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은 무엇인가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계속 그림을 그렸어요. 미대를 가려고 준비도 해봤지만 천부적 재능이 없다는 걸 깨닫고 그만두었죠. 지금은 취미생활로 종종 하고 있어요. 그림은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진료에 도움이 될 때가 많아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환자와 상담을 할 때 그림을 그려서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어요. 그리고 치아와 보철물의 색상을 동일하게 맞추는 치료를 할 때도 좀 더 민감하게 색을 구분해서 정밀히 맞출 수 있어요 또, 각도를 어느 정도 주느냐에 따라 심미적인 부분이 완전 달라지는데 입체적인 구상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에 심미적인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리고 전 운동을 굉장히 좋아해요 자전거, 패러글라이딩, 스쿠버다이빙, 바다 낚시 같은 활동적인 취미를 좋아해요. 자격증을 딴 것도 있어요. 레지던트 때에는 2~3주에 한 번씩 쉬는 주말이 생기거든요. 정말 피곤했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꼭 취미생활을 했어요. 그렇게 해야 스트레스가 풀렸거든요.
대학병원을 나와 개원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학병원에 있는 동안 언젠가 꼭 개인 의원을 개설해 진료뿐만 아니라 경영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어요. 그리고 병원생활 도중에 몸이 많이 아픈 적이 있어요. 무리를 했는지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거죠. 수술하고 치료받아서 지금은 건강해졌어요. 다시 건강해지고 나니 하고 싶은 일을 원 없이 다 해보고 죽어야 한이 없겠다 싶어서 개원을 결심했어요. 참 단순하죠. 대학병원 시스템을 개인 의원에 도입해 의원에서도 병원급의 진료를 환자분들이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는 게 제 목표에요.
임플란트 연구소도 개설할 생각이에요. 연구 중인 논문도 있고 진행 중인 특허도 있어서 대학병원을 나와서도 꾸준히 연구하고 조사하는 습관은 버리지 않으려고 해요.
최근에 과잉진료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잉진료요.. 정말 문제가 많죠. 대학병원에 있을 때 의원에서 진단받고 대학병원에 와서 재진단 받는 분들이 많았어요. 의사에 대한 신뢰가 많이 깨졌다는 거죠.
저는 돈을 더 벌기 위해 양심을 버리는 행동은 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나의 치아, 내 가족의 치아라 생각하고 보존적으로 치료할 거예요. 학교에서 배운 대로, 병원 수련 받으면서 배운 대로, 원칙적인 치료를 할 예정입니다.
검증된 치료만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 근거는 무엇인가요?
전 책이나 논문을 통해 확인된 치료만 진행하고 있어요. 흔히 교과서적인 치료라고 하죠. 책이나 논물을 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치과치료의 성공사례와 실패 사례를 구체적으로 알 수가 있어요. 주장과 근거가 확실한 내용들이죠. 책, 논문 등을 통해 얻은 내용과 제 경험을 바탕으로 진료에 임하고 있어요.
최신치료기술 및 새로운 장비, 재료 같은 경우에는 학회나 세미나를 통해 꾸준히 접하고 있어요. 하지만 무조건 최신 치료가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옛것을 지키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배우고 있어요.
치과의사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실 때가 있나요?
아무래도 의료봉사를 할 때 치과의사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져요. 교회에서는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의료선교활동을 할 때가 많아요. 저는 중국어를 할 줄 알아서 해외 의료선교를 갈 때 많이 참여했어요. 해외 의료선교를 가보면 지역적인 문제나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치과진료를 받기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요. 저의 도움으로 조금이나마 좀 더 편한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보람을 느껴요. 의외로 험악하고 거치신 분들이 많아서 애를 먹기도 하는데, 이것도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원장님의 단점을 한가지 꼽자면?
저는 강박증이 좀 있어요. 청결과 정리에 대한 강박이에요. 제가 있는 곳은 항상 깨끗해야 되고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둬야 하는 거죠. 손자국, 먼지, 흠집, 냄새나는 걸 못 봐요. 서장훈이나 노홍철이 청결 강박이 있는 잘 알려진 연예인이잖아요. TV에서 비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공감돼요. 이런 강박이 있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주변 사람들이 좀 피곤해하지만 제 성격이라 어쩔 수가 없어요. 청결이 나쁜 건 아니잖아요.
청결과 정리에 대한 강박 증상이 진료 할 때 그대로 드러나요. 보철물 제작할 때도 보철물과 치아의 변연부가 정확히 맞아야 해요. 그래야 보철물의 수명이 길거든요. 변연부가 정확히 맞지 않으면 환자분께 설명드리고 기공소에 재제작을 의뢰해요. 성격상 이런 부분을 눈 감아 넘길 수가 없어요.
그리고 진료에 사용되는 기구와 장비의 멸균과 소독도 철저히 해요. 수술하는 과인 구강악안면외과를 수련하다 보니 멸균과 비멸균에 관해 다년간의 훈련을 받아서 강박 증상이 생긴 것 같아요. 기구의 멸균과 위생은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원칙이니깐 철저히 지켜요.
치아가 부러지거나 깨진 치아 외상 치료는 보통 어떻게 치료하나요?
일반 치과의원에서는 보통 치아가 부러지거나 잇몸뼈가 으스러지는 경우들은 거의 대부분 대학병원으로 보내요. 그런데 저는 줄곧 대학병원에서 치료해왔기 때문에 치과의원임에도 치료할 수 있죠
살짝 깨진 경우에는 치과용 재료로 때우면 되지만 치아 내부의 신경이 노출될 정도로 깨진 경우에는 신경치료를 하고 나서 보철로 씌워야 해요. 그리고 치아 손상이 더 심한 경우엔 뽑고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죠. 그런데 뽑긴 아깝고 살려 쓰기엔 애매한 경우가 있어요. 그런 땐 치아를 신경치료하고 난 뒤 부분적 교정으로 부러진 치아를 정출시켜 보철물을 씌워주면 자기 치아를 살려서 쓸 수가 있어요. 최대한 치료를 해서 자연치아를 살리려고 노력해요. 제가 임플란트 치료를 피치 못할 경우에만 임플란트 치료를 하죠.
자연치아를 살리는 신경치료와 인공치아를 심는 임플란트 치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이 선택의 기준은 이미 교과서와 논문에 정리된 문제에요. 아주 오래전에 정리가 된 문제죠. 신경치료를 해서 치아를 살려 쓸 수 있는 기준과 신경치료나 치주치료를 해도 예후가 불량한 치아의 기준이 이미 다 정리가 되어있어요. 원칙대로 하는 거죠. 그런데 뽑아야 하는 경우에 환자분이 뽑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엔 안 뽑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설명드리죠. 전 설명해 드려야 하는 의무가 있으니 설명을 꼭 해드리고 선택은 환자분이 하게 되죠. 환자분이 안 좋은 선택을 했을 땐 분명 얼마 뒤에 탈이 날 테니 이후에 체크 약속을 잡습니다. 반대로 치료해서 더 사용할 수 있는데 무조건 뽑자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간단하게 처치해 드리고 다음날에 내원 약속을 잡아드립니다. 그럼 보통 통증이 진정돼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개원을 준비하면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대학병원에서는 대부분 60대 이상이신 어르신들을 진료했어요. 젊은 층과의 의사소통은 어떨지 걱정돼요. 지인분들은 어르신들에게 하던 것처럼 진료하면 정말 좋아할 거라고 말해주는데, 아직 겪어보지 않아서 조금 걱정되긴 해요.
원장님이 생각하셨을 때 가장 만족스러운 치료를 꼽자면?
위아래 틀니를 불편하게 끼신 어르신들에게 전체 임플란트를 수복해서 씹을 맛 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뿌듯하고 만족스러웠죠. 또, 어금니가 없는 부분을 교정으로 배열해서 사랑니가 어금니 역할을 대신할 수 있게 치료를 마무리한 케이스도 많았어요. 임플란트 없이 교정치료만으로 모든 치아를 배열하여 마무리했다는 점은 환자의 입장에서 비용적인 면이나 치아 수명으로 봤을 때 환자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되는데요. 환자분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이나 뿌듯했습니다.
또 턱관절질환이 있는 분 중에 턱이 불편하고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는 분들도 많아요. 그분들에게 교합안정장치를 만들어서 턱에 있던 불편감, 소리를 없애준 경우에도 참 뿌듯했죠. 참 뿌듯하기도 했지만 교합안정장치를 만드신 치과의사 선학들의 탐구정신과 지혜로움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임플란트 치료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치료가 각광받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도 꼭 필요한 경우가 있거든요. 저희 치과에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를 권해드려요. 무분별하게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를 하는 건 비용 부담만 늘어난다고 생각하거든요. 네비게이션 임플란트가 꼭 필요한 경우로는 위아래 치아가 여러 개 없어서 치아의 위치와 축을 잡기 어려운 경우 이런 경우에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를 사용하면 정말 큰 도움이 돼요. 또 잇몸 뼈 상태와 신경관, 혈관 등의 상태를 미리 파악해서 안전한 시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치아교정은 어떠신 편이세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발치교정과 비발치교정이 있죠. 발치교정과 비발치교정은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교정이고요. 저 같은 경우엔 대학병원에 있다 보니 수술 교정을 많이 했고요 그다음으로 보철 교정을 많이 했어요.
발치교정과 비발치교정은 일반적으로 하는 교정이니 요즘 젊으신 분들은 다 아실 거 같아요. 이가 많이 삐뚤빼뚤해서 이를 뽑을 거냐 말 거냐 돌출입을 약간 넣고 싶은데 이를 뽑을지 말지 등등을 분석해서 하는 교정이고요. 수술 교정은 위턱뼈와 아래턱뼈의 부조화가 있어서 교정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고 악교정 수술(양악 수술)을 동반해야 하는 교정이 있어요. 저는 대학병원 출신이다 보니 수술 교정이 많았죠. 그리고 예전엔 일반교정도 수술 교정도 엑스레이를 촬영해서 2D로 분석하곤 했는데 요즘은 CBCT 촬영 장비도 좋아지고 분석 프로그램도 좋아져서 3D로 분석하고 진단 내리고 교정도 하고 악교정 수술(양악 수술)도 해요. 대학병원에 있을 때 3D로 분석하고 진단 내리고 교정도 하고 수술도 하는 과정에서 2D에서 알 수 없었던 부분이 3D에서는 관찰이 되니 논문 쓸 주제도 많이 생기고 환자 치료도 정확도가 더 높아지고 정말 신세계를 맞보는 느낌이었어요. 대학병원에 있는 동안 정말 흥미를 많이 가졌던 분야에요.
그다음으로 많이 했던 보철 교정은 치아가 듬성듬성 없거나 치아가 장시간 없어서 주위 치아가 쓰러지는 경우 치아를 바르게 배열하고 치아가 없는 부위를 보철로 수복하는 교정이에요. 대학병원에 어르신이 많다 보니 보철 교정을 많이 했었어요. 어떤 어르신은 교정을 해서 치아를 바르게 배열하고 치아 없는 부위를 임플란트나 보철로 수복을 하고 어떤 어르신은 남은 치아로 치아 없는 부위를 가지런히 메우는 교정을 하기도 하죠.
여성 치과의사분들이 사랑니 발치를 못한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웃음) 사랑니는 힘으로 뽑는 게 아니라 기술로 뽑는 거라서 그 얘기엔 공감할 수가 없네요. 오히려 임상경험이 부족한 시기엔 마음은 급하고 치아는 안 뽑혀서 힘으로 치아를 뽑으려는 경우가 많아요. 힘으로 뽑으려다 치아의 뿌리가 부러지고 수술 시간만 더 길어지죠. 흔히 저년차 일 때 많이 겪는 일이에요.
구강악안면외과를 수련한 선생님이라면 사랑니 발치는 눈 감고 한다고들 해요. 대학병원에서 수련 받는 동안 사랑니 발치를 정말 많이 하거든요. 빠르게 뽑는 건 물론이고 신경 손상 없이 최소한의 절개로 깔끔하게 수술하는 건 당연한 거죠. 그래서 구강악안면외과를 수련한 사람이라면 사랑니 발치는 부담이 없어요. 그리고 여자라고 해서 사랑니 뽑기 힘들다는 편견은 가질 필요가 없어요.
최근 턱관절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 상당한데, 바른플란트치과는 어떤 치료가 가능한가요?
구강악안면외과다 보니, 턱관절에 생긴 문제도 많이 치료를 했어요. 약물치료, 물리치료, 장치 치료, 주사치료 심한 경우엔 수술을 해야 하기도 하죠. 저희 바른플란트치과에서는 약물치료, 장치 치료, 주사치료가 가능해요. 전신마취를 해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봐야 하죠. 턱관절과 관련해서 턱관절 주위, 머리 주위, 목 주위로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경우엔 간단한 검사를 하고 약물을 복용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턱관절 질환이 좀 더 진행된 경우엔 턱에서 소리도 나고 입을 벌리기도 힘들고 다물기도 힘든 경우가 생겨요. 그런 경우엔 몇 가지 검사를 해서 장치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좀 더 심한 경우에는 입을 벌리질 못하는 경우도 생겨요. 그런 경우엔 주사치료와 장치 치료가 필요하죠. 턱관절의 상태를 잘 진단해서 가장 적합한 치료를 진행해야 돼요.

